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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1967.6.24일경 성산에서 제자들에게 쫒겨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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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자 (욜3:1 ~ 3)


    그다음엔 내가 맘먹기를 난 무식하고 그러니 그저 난 그저 계룡산에서 말씀이나 가르치고 제발 수도생들이 나가서 내 대신 해다오. 또 수도생들한테 숱해 밟혔습니다. 원 그렇게 밟히다니요. 기껏 배워주고 제자한테 실컷 밟혔지요. 그런 가운데 사람 꼴 되겠습니까? 예? 그러니 사람 꼴이 돼요?


    그러나 우리 하나님 나를 밟질 않아요. 자꾸 올려놔요. 정통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빈민들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학자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교권주의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영계 있는 자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애국자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제자한테 밟혀도 올려놓지, 올라오다 보니까 여기까지 올라왔수다.


    그러니 난 아버지 사랑에 녹았습니다. 숱해 밟혔지요. 기가 막힌 노릇이야요. 이건 하나님이 말짱 보증설 일입니다. 이제 심판대 앞에 가보시오. 말짱 내게 상급 받을 일이 됐지요. 나, 화 받을 일은 아니야요. 두고 보시오, 보증이 다 있어요. 보증 다. 그래서 저는 기껏 밟히던 사람 들어 쓴다는 표적이라고 봐요. 알아요? 예? 난 하여간 어머니한테 밟혔는데 말할게 뭐 있어요. 우리 어머니한테. 어야다 책을 보면 우리 형이 책 보면 가만있어도 내가 책 보면 네가 뭘 아는 거가? 네까짓 게, 넌 일어나 일해. 네 형, 책 보라고 해! 이새끼  네가 뭘 알겠다고. 어머니한테도 이렇게 멸시 받았어요.


    전 아이적부터도 우리 어머니가 죽지 않은 걸 원수로 알았대요. 유복자로 나가지고서, 아버지가 빚져 가지고 먹을 것 없고 집 없고. 너 뭐 할라고 세상에 태어나....? 죽어버려! 이놈새끼. 세 번 죽었댔답니다. 그러면 전 그저 아야 밟히는 사람이야요. 아주 밟히는 사람. 어머니도 그렇게 괄시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 형은 잘났댔거든요. 키가 큰 사람이 얼굴이가 길쭉하고 눈이 어글하고 눈썹이 척 뒤로 뻗은 사람이 코가 우뚝하고 목이 쭉 패이고, 문학 좋고 아 그리게 우리 형만 숭배하지 나는 일이나 하라는 거야, 못난 거 넌.


    그러니 나는 날 때부터 우리 어머니가 나를 죽으라고 세 번이나 멧다 쳤대요. 그러니 저는 그저 이 세상에 나서 오십년간 밟혔습니다. 이번도 밟혔지요? 이게 무슨 꼴이요? 세상에 참.


    하나님도 참 잘도 밟게 해. 그거 꼴이 뭐요? 이번에, 꼴이 꼴다구니가. 그래도 이번엔 망신은 안 시킵니다. 어떻게 이 집을 준단 말이요. 이거 안 줬다면 또 망신을 깨깨 했지. 이 양반들 옛다 이뢰자 또 인제 또 틀렸다. 가자! 나 원 참 밟기도 밟아요. 그러니 저는 꼭 날 때부터 이날까지 밟히는 사람이라.


    * 참고 : 쫓겨나신 후 엘리제단 자리에 천막을 치고 기도하셨다고 한다.


    제자들-정청명, 제황목, 김두환, 이정백, 조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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